10년 목표를 이룬 순간 찾아온 뜻밖의 허무함

시리즈 135. 김정아 박사의 도스토옙스키 완역 이야기 ⑦ (완)

📌 한입 요약
10년을 바친 목표를 이룬 순간, 김정아 박사에게 찾아온 건 성취감만이 아니라 뜻밖의 허탈함이었어요. 목표 달성보다 중요한 건 그 과정이 만들어낸 나 자신이라는 것. 마침표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의 시작이 되는 이유까지, 이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정리했어요.

목표 달성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 만들어낸 나’

김정아 박사가 10년 동안 번역한 책은 인세나 명예를 위한 게 아니었어요. 마지막 원고를 탈고하고 인쇄소로 넘어갔을 때 찾아온 허탈함 속에서 그녀가 깨달은 진짜 자산은, 책이라는 결과물이 아니라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는 사실이었어요.

매일 새벽 텍스트와 씨름하며 다져진 사고력, 인간의 슬픔을 안아줄 수 있게 된 수용력, 어떤 난관 앞에서도 덤덤하게 매일을 살아내는 루틴의 힘. 이 모든 게 책이라는 실물을 넘어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무형 자산이 됐어요.

마침표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의 시작이다

하나의 거대한 산을 넘으면 인생이 완성될 것 같지만, 삶은 계속돼요. 김정아 박사는 완역이라는 대장정을 마친 후에도 멈추어 서지 않고, 여전히 매일 새벽 읽고 쓰며 새로운 탐구를 이어가고 있어요.

어제의 성공에 안주하는 순간 삶의 에너지는 고갈되지만, “다음엔 어떤 가치 있는 일에 내 삶을 올려놓을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질 때 내면의 청춘은 유지돼요.

나만의 ‘지적 단짝’을 만들어가는 삶

김정아 박사는 10년의 번역 시간을 “외로운 작업이 아니라, 도스도옙스키라는 19세기 천재거장과 매일 새벽 나눈 가장 밀도 높은 대화”였다고 회상해요.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외로움이라는 감정과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때 나를 지탱해주는 건 사람들과의 활발한 모임만이 아니에요.

책, 음악, 예술, 혹은 나만의 깊은 탐구처럼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적 단짝, 지적 페르소나가 있는 사람은 결코 외롭지 않아요.

💡 한입 팁
지금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목표가 더디게 느껴진다면, 결과만큼이나 그 과정을 견디며 다져지고 있는 ‘생각의 근육’에 주목해보세요.

허무함이 찾아왔을 때, 이렇게 넘겨보세요

큰 목표를 이룬 뒤 며칠은 허탈함을 그냥 인정하고 지나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억지로 다음 목표를 서둘러 정하기보다, 지난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새로 할 수 있게 됐는지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결과물이 아니라 달라진 나 자신을 목록으로 만들어보면, 허무함이 뿌듯함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그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이번에 얻은 힘으로 다음엔 무엇을 해볼까.” 답을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 질문을 품고 있는 것만으로도 삶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요.

이런 분에게 적합합니다

  • ✔ 오랜 목표를 앞두고 지쳐가는 분
  • ✔ 목표 달성 후의 허무함을 경험해본 분
  • ✔ 은퇴 후 나만의 ‘지적 단짝’을 찾고 싶은 분

한입 결론

빠른 속도보다 중요한 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의 깊이예요. 매일 새벽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한 줄의 원고를 적어내려간 10년처럼, 그 깊이가 만들어낸 다정한 시선이 결국 삶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줘요. 이 시리즈를 여기까지 읽어오신 분이라면, 이제 스스로에게 물어볼 차례예요. 다음 10년, 어떤 몰입을 쌓아가고 싶으신가요.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팩트체크 & 출처

  • 세바시45 ep.107, “김정아 박사” 편 (유튜브, 조회수 36만)
  • 이혜성의 1% 북클럽, “패션회사 CEO가 새벽마다 번역 작업을 시작한 이유” (55분 26초 풀버전, 조회수 5.3만)
  • 김정아 박사의 도스토옙스키 완역 관련 인터뷰 영상 다수 (유튜브)
  • 김정아, 《도스토옙스키 번역 일기》(샘터, 신간) — 10년의 새벽 루틴을 기록한 에세이

한입와사삭 에디터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에서 30년간 금융·경제와 생활의 변화를 연구하고 살펴온 콘텐츠 에디터입니다. 한입와사삭은 주식·경제, 노후준비, 부동산·세금, 트렌드와 여행, 라이프스타일을 실제 숫자와 사례로 쉽게 정리합니다.공식 자료와 신뢰할 수 있는 원문을 우선 확인하고, 사실과 해석을 구분해 전합니다.